[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넥타이, 남성 정장에 마침표를 찍는 패션 아이템. 넥타이는 17세기 동유럽 전사들의 유니폼으로 목에 두르던 붉은 스카프를 보고 감동한 프랑스 국왕이 영국을 비롯한 전 유럽의 귀족층에 퍼뜨린 유행에서 비롯된다고 전해진다.


이 목에 둘렀던 천은 아래 받쳐 입은 셔츠의 여밈 부위를 가리고 신체의 수직적인 면을 강조하며 옷차림에 미적 우아함과 절제된 품위를 더 한다. 한마디로 남성 정장의 '마무리'이며 '자존심'이다.

넥타이가 귀족층에서부터 퍼져 내려온 아이템인 만큼 특수한 기능보다는 격식과 센스를 보여주기 위한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요즘은 공장에서 저렴한 천을 가지고 마구잡이로 만든 '명목상의' 넥타이도 허다하지만 원래 넥타이는 한 장의 스카프 같은 천을 신축성이 있도록 바이어스 방향으로 일곱 번 말아 손으로 꿰맨 고급 수제품이다.

◆고급 넥타이, 실 한 가닥을 당겨라? = 바이어스 천을 절단하지 않고 타이를 만들었다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 1920년대 요스 랭도르프라는 고급 넥타이 재단사는 넥타이 전체 길이에 끊어지지 않게 연결된 검은 실 하나를 타이 끝부분에 남겼다고 한다.


이 전통이 지금까지도 남아있어 고급타이의 경우 뒷부분 'V자' 쪽을 들춰보면 실 한 가닥이 남아있다. 이 실을 당겼을 때 쭉 풀리면서 넥타이에 주름이 잡히면 신축성이 뛰어난 좋은 넥타이라는 의미. 실은 있지만 당겼을 때 끊어지거나 당겨지지 않으면 어느 공장 한 곳을 거친 이름만 넥타이 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


◆가장 세련된 넥타이는 "그 때 그 때 달라요" = 가장 세련된 넥타이는 어떤 것일까. 개인적인 취향도 물론 다르겠지만 어떤 장소,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훌륭한 넥타이'의 기준도 바뀌기 마련이다.


일반적으로 무난하면서도 세련된 넥타이로는 단색 넥타이가 가장 먼저 꼽힌다.


일반적으로 타이의 색상이 어두울수록 비즈니스용이나 보수성의 진지한 정도를 의미한다. 밝은 톤이 넥타이는 젊은 층이나 기후가 더운 지방에서 유행하기 마련이다.


공단 같은 부드러운 질감부터 거칠어 보이는 조직이나 니트, 자체 내의 문형으로 스타일에 악센트를 가미할 수 있다.


여름철엔 가벼운 양복에 맞춰 면이나 마 소재의 타이를 맬 수 있긴 하지만 잘 구겨지는 탓에 역시 고급스런 정장다운 역할은 해내지 못한다.


단색 이외에 무난한 문형으로는 '폴카 닷(polka dot: 물방울 무늬)'가 있다. 눈에 크게 띄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크기의 물방울무늬가 감색, 자주색, 밤색 등 바탕에 디자인 돼 있다면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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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군대를 상징하는 '렙 타이(rep tie: 사선무늬)'는 깔끔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로 오랫동안 명문가 신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또한 흔히 '나비 넥타이'라 불리는 '보우 타이(bow tie)'는 연예인이나 대학교수를 제외하고는 아주 격식 있는 의식에서만 하는 게 일반적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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