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2차 세계대전 이래 처음으로 외화표시 채권 발행에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 내 자본조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례적인 방법까지 동원하게 된 것이다.


FT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주 40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이어 스페인과 벨기에가 3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 집행으로 재정적자가 확대되면서 올 들어 유럽 국가들은 8530억 유로(1조247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9%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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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특히 달러화 표시 채권을 통한 자본 조달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데이터 제공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유럽의 채권 발행인들은 이달 들어 달러화 표시 채권을 통해 이미 125억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월평균의 2배에 가까운 규모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환전할 때 드는 비용이 줄어들면서 유럽 각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유럽 금융기관들과 기업들은 재정 상태를 개선시키고 대출을 되갚는데 달러가 필요했다는 점도 달러화 표시 채권 발행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분석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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