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증권거래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자 거래자에 대한 징역형 선고가 내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금융시장당국(Capital Market Authority,CMA)은 사우디 증시에 대한 대대적인 부정거래 단속 결과 지난 3년간 있었던 총 400여건의 주가 조작 의심 사례를 적발했다.

이 가운데 BAD(British Agricultural Development)의 아흐마드 나짐 에딘 드하퍼 (Najm-Eddine Ahmad Najm-Eddine Dhafer) 회장에게 사상 처음으로 징역 3개월에 10만SR(2만6660달러)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사우디 당국은 또 그가 부당 거래로 올린 수익 5만2690SR에 대해서도 환수 명령을 내렸다.


CMA의 알 투와이지리(Abdulrahman al-Tuwaijri) 회장은 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7년부터 2008년 사이 주가 조작을 통해 4억SR의 부당이득을 챙긴 거래자가 개입된 더 큰 사건도 다루고 있다”며 “우리는 엄청난 금액에 달하는 큰 사건들을 적발해 왔다”고 전했다.

투와이리지 회장은 법적인 절차가 남아있다며 구체적인 업체명과 내부거래자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400건의 의심 사례 가운데 30%는 주가 조작과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고, 30% 가량은 여전히 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 증시는 잦은 주가 조작 등 부당 거래로 악명을 떨쳐왔다. 몇몇 소매투자자들이 시장을 장악했고 시장 투명성이 낮을 뿐 아니라 규제 또한 느슨했기 때문.


투자자들은 마켓 리서치를 이용하기보다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지는 루머에 더 의존하고 있다. 그나마 있는 투자 정보도 부족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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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증권당국은 지난해부터 외국인에게도 주식매입을 허용하면서 증시 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투와이리지 회장은 “CMA가 발족된 지난 2004년 이래 루머와 허위정보를 퍼뜨리는 186개의 웹사이트를 폐쇄했지만 하나를 닫으면 다른 하나가 또 생기는 식”이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유력 재계인사가 주가 조작과 연관됐다는 소문에 관해선 “CMA의 조사에 성역은 없다”며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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