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이 환경과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하기로 기본합의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양국은 차세대 교통 인프라 정비와 아부다비와 일본 국내에 아부다비산 원유를 비축하기로 합의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 아부다비에 전기차를 투입하고 태양열발전이나 풍력발전소의 전력으로 충전할 수 있는 시설도 정비할 계획이다. 양국은 일본 내 석유비축 기지를 UAE 측이 상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에 석유 공급에 차질이 예상될 때에는 기지에 저장된 원유를 일본이 우선적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아부다비는 일본을 수출 거점으로 동아시아에서의 석유판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외국과 공동으로 원유 비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는 일본이 긴급 시를 대비해 원유를 비축하고 있는 가고시마(鹿兒島)현의 기이레(喜入) 기지에 올 가을까지 일본 국내의 하루 사용량에 해당하는 60만㎘를 저장하게 된다고 일본 경제산업성은 밝혔다.
일본은 아부다비 이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원유 공동비축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국 등의 경제 성장으로 세계 에너지 수요가 확대돼 에너지 수급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유국과의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에너지 확보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의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신 에너지·산업기술종합개발기구(NEDO)를 통해 아부다비의 차세대 교통 인프라 정비의 기초조사에 2000만엔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미쓰비시중공업을 주축으로 향후 2~3년간 20억엔 정도를 민간이 부담하게 되며, 상사나 자동차 메이커의 참가도 유도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나설 예정이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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