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 불구 프로그램 매도 지속 이유는
외국인 선물매수 발동 늦어..보험·연기금 매도차익 거래 참여
외국인이 모처럼 선물을 매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당초 외국인이 선물을 매수하면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프로그램이 순매수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와는 반대의 시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
이는 보험과 연기금 등 보수적 관점의 장기 기관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노린 매도차익 거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는 오후 들어 본격화됐고 오전장에서는 뚜렷한 외국인 매매 패턴이 형성되지 않았었다. 이에 오전장에서 베이시스는 다시 전거래일에 비해 크게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베이시스는 -1 이하에서 출발했고 오전 내내 -0.7포인트 이하에서 형성됐다.
베이시스가 추가 하락하자 보험과 연기금 등은 차익매도에 뛰어들었다. 베이시스가 나중에 정상화됐을 때 충분한 수익이 날 것으로 판단, 극심한 저평가 상태를 보이고 있는 선물을 매수하고 현물 매도에 나섰던 것.
오후 2시32분 현재 보험은 선물은 1149계약 순매수, 현물은 64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보기 드물게 많은 선물 매수와 현물 매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많은 물량이 차익거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험은 지난 18일에도 1354계약의 선물 매수와 1468억원의 현물 매도를 통해 대규모 차익거래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일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0.78포인트의 극심한 백워데이션을 기록한 바 있다.
보험 외에 연기금도 현재 선물을 157계약 사고 현물을 387억원 매도하고 있다.
윤선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전거래일 대비 악화된 모습을 보이자 보험과 연기금 등 보수적 투자자들이 차익거래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연구원은 "아침에 베이시스가 -1 이하로 추락하는 등 극단적으로 나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신이 선물을 매수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차이거래를 주도하는 투신에서 차익매도 여력이 소진된 것으로 보인다는 것.
보험과 연기금이 차익매도에 관계하면서 프로그램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 수준 이하로 베이시스가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투신에 의한 차익매도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2.95포인트 오른 178.5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100계약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은 21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1100계약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1300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비차익에서 소폭의 순매수를 기록 중이지만 차익거래에서 1300억원 이상 매도 물량이 출회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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