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2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석유·가스 투자비용이 전년에 비해 21% 줄어들어 10년래 첫 감소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켓워치는 IEA가 올해의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비용을 전년보다 1000억달러(21%) 감소한 3750억달러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른 신규 생산설비 부족으로 유가 폭등이 우려된다. 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주요 석유 및 천연가스 투자계획 가운데 50개 이상이 취소됐거나 18개월 이상 연기됐다.
IEA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전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에너지투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20여개의 대규모 석유·가스 탐사 및 생산 계획은 무기한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이는 하루 20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고, 하루 10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1700억달러 가치의 투자계획이다. 게다가 하루 420만배럴의 석유 생산과 23억 입방피트의 가스를 생산 기능한 35개 투자계획은 18개월 이상 연기됐다. 석유·가스 투자 예산은 특히 북미와 러시아 기업들 사이에서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투자의 급감은 전통적으로 석유·천연가스·석탄 등에 크게 의지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수도 있으며 추후 유가 급등도 우려된다.
지난 25일 열린 G8 에너지장관회의에서 알리 나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신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향후 3년 안에 배럴당 150달러 근처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에는 석유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신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지난해와 유사한 심각한 유가 폭등 사태가 일어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캐나다의 오일샌드 산업도 큰 타격을 입었다. IEA는 “오일샌드 산업이 매우 자본 집약적인 데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 내 수요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지난해 중반 이후 하루 170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1500억달러 가치의 투자계획이 중단되거나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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