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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덫에 빠진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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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막대한 규모의 미국 국채를 여전히 매입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소식통과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달러 가치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외환관리 당국의 미 국채 매입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중국의 고위 관료들은 미국의 정책은 달러 가치 하락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중국 및 서방 관료들은 "중국이 달러의 덫에 빠져 미 국채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는 것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미 채권보유국인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3월에만 237억달러 증가해 7680억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 익명의 서방 관리는 "중국이 워낙 막대한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 중국이 다른 곳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려고 한다면 시장은 혼란에 빠질 것이고 미 국채를 매각하려고 할 경우에는 달러 가치가 대폭 절하돼 중국의 외환보유 가치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 구성은 비밀에 부쳐지고 있지만 1조953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에서 미 달러화 자산은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의 4분의 1을 중국이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패니매와 프레디맥 사태 이후 중국 외환당국은 과거 장기채을 선호하던 전략을 바꿔 단기채 위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 서방 관리는 "중국 외환당국의 전략이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들은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다시 절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이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유로화에 대해서는 중립적으로, 호주달러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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