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바닥론 약화, 증시 하락에 달러매수세 급증.."1300원대 초반 상승 가능성"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만에 1260원대로 돌아왔다. 1300원대 복귀 가능성도 간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바닥론이 퇴색되면서 뉴욕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그간의 랠리를 접자 환율도 상승 추세를 더욱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3.2원 오른 1267.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1.0원 오른 1255.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초반 하이닉스 유상증자 관련 매물 유입으로 1246.5원까지 저점을 기록했다.

오후들어 환율은 점점 매수 쪽으로 기울면서 1272.5원에 고점을 찍은 후 1260원대로 마감했다. 증시 하락폭이 커질수록 역외 매수세도 한층 강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시장 불안 심리가 가중, 달러 매수를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1230원대 조정 심리가 증시 하락과 함게 촉발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오후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연간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정부의 올해 전망치인 -2% 내외와 비교해 약간 낮은 수준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감을 더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다시금 상승 추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1300원선 위로 레인지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그동안 1230원선에서 레벨 부담감이 적지 않았는데 해외쪽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니까 불안심리가 있는 상황에서 숏커버성 물량이 몰려 환율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바닥권이 다져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1260원대~1300원대 초반으로 레인지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상단 테스트를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하이닉스 유상증자 청약 마감일이었던 만큼 유증 청약에 실패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 환전에 나설 경우 외환시장의 달러수요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5월만기 달러 선물은 22.50원 급등한 1266.50원에 거래됐다. 투자주체별로는 등록외국인이 4570계약, 은행이 3182계약씩 각각 순매수했으며 증권이 4388계약, 기타법인이 3322계약, 기관이 1276계약씩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5.51엔으로 5거래일째 하락하고 있으며 원·엔 재정환율은 1326.0원으로 지난달 4월29일 이후 10거래일만에 1300원대로 복귀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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