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기업의 자산과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구조조정기금이 내달초부터 본격 집행된다. 올해까지 조성되는 규모는 전체 기금한도(40조원)의 절반인 20조원으로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4일 "구조조정기금 세부 운용계획을 다음주 국회에 보고한다"며 "올해 사용할 계획은 국회 보고로 승인이 갈음되기 때문에 내달초부터 집행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조조정기금 집행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이달말까지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6월말까지 금융권 채무 500억원 이상인 400여개 대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평가 등 구조조정기금의 수요가 급증할 것 예상되기 때문이다.

구조조정기금 재원은 전액 정부보증채로 마련된다. 금융위는 기금을 한번에 마련하지 않고 구조조정 진척도에 따라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에따라 우선 내달초 약 5조원을 조성하고 올해말까지 구조조정 진척 여부를 감안해 20조원 규모로 늘릴 전망이다.

내달초 조성되는 기금 가운데 1조원은 해운업 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선박펀드에 출자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과 기업들의 자산 매입에 투입한다. 특히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을 집중 매입해 금융권의 건전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구조조정 여력도 키워주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조조정기금과 별도로 산업은행도 대기업그룹들의 비핵심계열사와 자산 매입을 위한 턴어라운드펀드를 내달까지 1조원 조성키로 했다. 산은은 또 자산관리공사가 중심이 되는 선박펀드와 별개로 KDB 쉬핑(Shipping)펀드도 내달까지 1조원을 만들기로 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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