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아시아 증시의 방향은 국가별로 엇갈렸다. 뉴욕 증시가 하락반전하면서 하향 압력이 가해졌지만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반등하며 2600선으로 회귀했다. 수출 실적이 부진했지만 고정자산 투자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된 것. 중국을 따라 홍콩 증시도 강세마감됐다.

반면 일본 증시는 6거래일만에, 대만 증시는 9거래일 만에 하락반전됐다.

◆日 은행주 하락 주도=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153.37포인트(-1.62%) 빠진 9298.61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15.02포인트(-1.67%) 빠진 885.43으로 장을 마감, 하루만에 900선을 반납했다.

최근 급등으로 심리적 고비인 9500포인트에 근접함에 따라 단기적 모멘텀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은행·자동차 등 간판업종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까지 5일동안 10% 가량 상승했다. 이에 경기선행지수가 6개월만에 전월 대비 상승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다.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76.6으로 집계돼 6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3월에는 경기동향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산업생산(전월비 1.6% 증가)이 6개월만에 증가한데다 출하도 전월 대비 1.4% 상승하는 등 작년 10월 이후 급격히 이뤄진 생산조정 움직임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각부의 스기하라 시게루 경기통계부장은 "경기선행지수 하락세가 끝날 조짐이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이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유지될지 모르기 때문에 향후 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형 은행주가 일제히 급락반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쓰비시UFJ 파이낸셜(-5.04%) 미즈호 파이낸셜(-6.15%) 미쓰이스미토모 파이낸셜(-6.73%) 등이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보험사 미레아 홀딩스(-5.26%)와 증권사 노무라 홀딩스(-5.05%) 등 다른 금융주도 동참했다.

자동차 빅3도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 했다. 최근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도요타는 1.32% 급락하며 닛산(-0.97%) 혼다(-1.38%) 등의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

◆中 하루만에 2600 회복=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상승반전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8.42포인트(1.49%) 상승한 2618.17, 선전지수는 22.36포인트(2.63%) 오른 872.19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B 지수도 3.51포인트(2.13%) 오른 168.32로 거래를 마감했다. 쏟아진 각종 지표에 방향을 잡지 못하던 중국 증시는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수출이 91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6% 감소했다고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4월 수입은 787억9000만달러로 23.0% 감소했다. 4월 무역흑자는 131억5000만달러를 기록해 3월 흑자 185억6000만달러보다 줄었다. 1~4월 누적 무역흑자는 754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4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5994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3% 감소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3374억2000만달러로 20.5% 줄었고 수입 역시 2619억9000만달러로 28.7% 급감했다.

하지만 고정자산투자가 호재를 제공했다. 중국의 1~4월 도시 고정자산투자가 3조7100억위안(약 675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30.5% 증가했다고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했다.

고정자산투자 증가로 철강주와 부동산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 바오(寶)스틸은 6.33% 상승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완커(萬科)는 6.73%,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은 6.07% 각각 올랐다.

상하이 소재 프랭클린 템플톤 시랜드 자산운용의 쉬리룽 펀드매니저는 "실망스러운 수출 지표로 인해 외부 수요가 회복되리라고 기대했던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고정투자 지표가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진정으로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대만증시 9일만에 하락= 홍콩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힘겹게 반등에 성공했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65.69포인트(0.38%) 오른 1만7153.6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H지수는 9722.22로 마감돼 42.05포인트(-0.43%)를 잃었다.

베트남 증시는 4일 연속 상승했다. VN지수는 9.02포인트(2.42%) 오른 381.9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증시는 9일만에 약세 마감됐다. 가권지수는 214.95포인트(-3.23%) 하락한 6432.55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시간 오후 5시37분 현재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1%, 인도 센섹스 지수는 2.5%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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