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당수가 매출액ㆍ영업손익 등 영업실적에 관한 공정공시를 하지 않은 채 분기보고서만으로 부진한 실적 숨기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월~3월) 실적에 관한 공정공시를 하지 않고 분기보고서를 통해서만 실적을 밝힌 기업은 모두 33개사. 이중 13개사가 1분기 영업손실, 혹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적자기업이다. 이에 따라 공정공시에 나온 실적만 확인하고 분기보고서는 지나쳐 버리는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거래소는 매출액ㆍ영업손익 등 실적에 관한 공정공시를 현재 의무화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실망스런 실적을 감추고자 한다면 공정공시 없이 분기보고서만 제출하면 된다. 공정공시가 분기 실적을 직전분기 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표로 비교적 간단히 알리는데 반해 분기보고서는 회사의 개요, 사업의 내용, 재무에 관한 사항, 감사인의 감사의견 등 10여가지로 분량부터가 광대하고 복잡하다. 분기보고서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이 해당 분기 실적의 좋고 나쁨을 한눈에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다.
개인투자자 A씨는 "재무재표 보는 법에 익숙하지 않아 기업이 실적 공정공시를 하지 않으면 실적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가 싶지 않다"며 "분기실적에 대한 공정공시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상장사들이 실적이 좋을 때만 공정공시로 관련내용을 적극 알리고, 나쁠 땐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는 불만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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