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인프라 건설 현장이 돈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불과 2년 전만해도 인도의 인프라 투자에 혈안이 됐던 투자가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

도로와 항만, 공항, 전력 등 줄지은 인프라 프로젝트가 투자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해 답보 상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0개의 도로 건설 프로젝트를 계획중인 인도 정부는 이 중 38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에 나섰으나 단 한 건의 투자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모간스탠리는 인도 지역을 담당하는 펀드매니저를 선임했고, 인도의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지만 인프라 투자 펀드의 자금을 집행하지 않고 있다. 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펀드를 공모한 JP모간은 투자 여부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뉴욕의 사모펀드 회사인 블랙스톤은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했으나 계획을 철회했다.

인도에서 손꼽히는 한 인프라 투자 사모펀드 회사의 대표는 "대규모 투자자금이 인프라 건설에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대는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고 전했다. 금융위기 이후 투자자들은 인프라 프로젝트의 투자 리스크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간 프로젝트 역시 자금난에 부딪히기는 마찬가지다.

인도의 인프라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경제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전력 공급과 도로 건설을 예정대로 추진하지 않을 경우 경제 성장률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중국과 함께 글로벌 성장 엔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세계 경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올해 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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