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9시로 영업시간을 변경했음에도 불구 기존 시간을 유지해 비난을 받았던 한국은행이 근무시간을 9시로 앞당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주 근무시간 변경과 관련 재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2%로 근무시간 변경 안건이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은 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근무 시간 조정을 안건으로 조합원 대상 투표를 벌였지만 과반수 조합원이 출근 시간 변경에 반대한 바 있다.
 
한은 직원들은 여성 조합원들의 육아 문제, 일방적인 결정 과정 등을 문제 삼았다. 이에따라 은행권이 개점시간을 이달부터 오전 9시로 앞당긴 가운데 정작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9시와 9시반 등 이원화된 출근 시간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지준이체 등 지급결제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는 중앙은행의 이기적인 행태에 대한 비난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데다, 영업시간 변경 전제조건으로 직원들의 퇴근시각을 엄격히 준수토록 하는 노동강도 완화방안을 노사가 마련하면서 이들은 9시 근무시간 변경에 72%가 찬성했다.
 
은행들이 오전 9시에 문을 열 때 지급결제, 국고금 수급 등에서 한은의 업무 보조가 이뤄줘야만 은행들의 출근 시간 조정이 효력을 얻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한은은 시간외근무 신청 직원 외에는 업무시간 종료와 함께 강제 퇴근토록 하고 있으며, 시간외근무 신청직원이 많은 부서 및 팀에 대해서는 국ㆍ팀장 평가시 불이익 조치를 벌이는 노동강도 완화방안도 마련했다.
 
한은 관계자는 "노동강도 완화방안이 마련되면서 출근시간이 앞당겨져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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