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사, 펀드 판매 후 각종 사후 서비스 내놔
금감원, 이번주부터 불완전판매 '암행감사' 실시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펀드 판매 절차가 복잡해진 가운데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들이 차별화된 사후 서비스(after service) 강화에 나섰다. 마치 휴대폰 등 전자제품처럼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후속 서비스까지 제공, 불완전판매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
2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 금융업계에 따르면 전일 현대증권은 펀드를 추천하고 관리해주는 '초이스앤케어(Choice & Care)'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는 최적의 펀드상품을 추천하고 판매 이후에도 펀드 운용상황 및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먼저 펀드내재가치분석 기법인 현대FRS(Fund Rating System)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펀드를 객관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각종 자료를 수시로 제공,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
판매 이후에는 수익률 달성알리미, 펀드질적변화 감지서비스를 통해 지정 수익률 달성여부와 이상변화 및 위험을 감지해 투자자들에게 미리 알려주며 가입펀드의 운용상황을 수시로 휴대폰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전달, 좀더 적극적인 펀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대우증권은 '쌩스콜' 서비스를, 동양종금증권은 '해피콜' 서비스 등을 도입, 펀드 판매 후 전화로 고객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만약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했다면 해당 영업팀과 직원에게 통보하고 재차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조치함은 물론이다.
증권사에 비해 한발 늦긴 하지만 은행권도 속속 새로운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각종 사후 서비스 제도를 출시하고 고객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농협은 '펀드콜'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펀드 판매 후 2~3일 이내에 상담원이 고객에게 직접 연락, 가입시 상황과 설명 여부 등에 대해 재차 확인하는 제도다. 불완전판매가 발생치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제 펀드는 한번 팔고 나면 끝나는 상품이 아니다"라며 "판매시 철저한 설명은 물론, 지속적인 후속 서비스가 제공돼야 고객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주(23일~27일)부터 펀드 판매회사들을 대상으로 고객을 가장해 펀드를 사는 '미스터리쇼핑'을 실시, 펀드 불완전판매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금감원 직원 혹은 외부전문기관 조사원이 불시에 모니터링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암행감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판매사들의 불완전판매 실태 점검에 나서게 된다"며 "가능하면 판매사들이 자체적으로 불완전판매를 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며 제도상의 문제가 있다면 시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미스터리 쇼핑은 다음달 중순까지로 예정돼 있으며 불완전판매 적발시 해당사와 직원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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