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과 2월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판매 1위에 등극한 중국의 경이로운 실적에 대해 중국의 한 언론이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예상된다.
아사히신문은 23일 중국 경제관찰보를 인용해, 중국의 자동차업계 단체 및 메이커들이 정기적으로 발표하는 신차판매 대수가, 중국 경찰당국에 등록된 대수보다 평균 10% 이상 많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1월 73만5500대에 이어 2월에는 82만7600대를 기록해 2개월 연속 미국의 월별 판매 대수를 앞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판매는 1월과 2월에 65만7000대와 69만대를 각각 기록,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온 자동차 왕국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이처럼 중국 신차판매 대수는 1월에 이어 2월까지 2개월 연속 미국을 웃돈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각에서는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를 낮추고 농민들이 자동차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소비 진작에 힘을 쏟은 결과라고 일축했다.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표되는 신차판매 대수는 자동차 메이커가 판매 딜러에 출고한 판매 대수를 집계한 것이다. 따라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실제 판매 대수와는 얼마든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딜러에게 재고를 떠맡기고 있는 실정"이라며 판매 대수 조작도 가능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경제관찰보가 입수한 자료에서 일반 승용차의 판매 대수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가장 차이가 컸던 것은 중국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이자 전기자동차 메이커인 비야드(BYD)였다.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BYD의 소형차 'F3'는 경찰당국에 등록된 것보다 21% 이상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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