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방의 금융감독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후샤오롄(胡曉煉)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는 지난 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발도상국들이 처한 환경에 맞는 금융감독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달초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 금융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감독시스템 개혁방안이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후 부총재는 "개도국들이 각자의 고유한 시장 및 금융상황을 고려한다면 현재 전세계에 걸쳐 통용되는 선진국 위주의 서구식 금융감독시스템을 무조건 도입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서구식 느슨한 규제가 최근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관영 신화통신은 특히 시장주의자들은 시장 스스로 치유능력이 있다는 신념이 강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지난 1980년대 초반부터 시작된 금융시장의 탈규제 방식이 금융위기의 주범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후 부총재는 "금융기관들이 외부의 평가에 의지해서는 곤란하며 내부평가를 통해 스스로를 진단하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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