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유럽 주요 증시가 내림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선물이 약세를 보이며 하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장기 국채 매입을 결정했던 18일(현지시간) 강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은행주에 대한 차익실현 등으로 19일 내림세로 돌아섰다.
20일 S&P500 지수선물은 7.6포인트 내린 772.50을 기록중이고, 나스닥100 선물도 6.25포인트 내린 1197.20을 나타내고 있다.
AIG가 독일 증시에서 14%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팜은 3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8% 내외로 하락 중이다.
T. 로우 프라이스의 트레이더인 딘 테너렐리는 "기업들 동향을 감안할 때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갖기는 아직 어렵다"며 "당분간 기업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주식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매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퍼리스앤코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간은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며 "주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RB의 국채 매입 계획 발표 이후 가파르게 하락했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뉴욕외환시장에서 1.37달러까지 상승한 달러/유로는 1.3593달러를 기록중이며, 엔/달러 환율은 95.22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독일 증시가 장 초반 하락을 접고 0.3% 내외로 상승 반전했고, 영국과 프랑스 증시가 각각 0.4% 내외로 떨어지고 있다. 유로 STOXX50 지수도 초반 내림세를 보였으나 약보합권으로 낙폭을 축소했다.
유럽 장중 발표된 1월 유로존 산업생산은 사상 최대폭으로 감소, 실물 경기 하강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EU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이 전년 되 대비 1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5.5%를 상회하는 것이다.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전월 11.8% 줄어든 데 이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글로벌 경기 악화로 인해 기업 투자와 제품 주문이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이 7.5% 감소해 통계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감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역시 산업생산이 3.1% 감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유럽 지역의 제조업체들이 생산을 축소하는 한편 투자 계획 철회와 인력 감축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둔화로 인해 자동차부터 항공기까지 산업 전반에 걸쳐 수주가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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