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에서 수주한 60억달러 규모의 건설공사가 백지화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서 정부의 수주지원책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해외건설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다각도의 정책을 마련중이다. 하지만 이번에 건설업체들이 눈앞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날리게 되자 정부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외교적 노력을 발휘해줄 것을 정부측에 부탁하고 제안했었다"면서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도록 정부의 지원을 얻으려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정부의 노력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앞으로 나올 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이미 수주한 프로젝트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정부의 해외지원책의 하나"라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이 정부지원을 애써 기대하는 것은 극도의 경기불황 속에 올해 일감부족으로 해외에서 찾으려 혈안이 돼 있기 때문이다.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업체들도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경영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에게 19일자로 프로젝트 발주를 백지화했다는 통보가 왔다는 소식이 들어왔다"면서 "내각총사퇴 등 쿠웨이트의 정쟁불안으로 야기된 것인만큼 내정간섭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조심스런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국무총리 명의로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도록 선처를 부탁한다는 요청을 했으며 정부 등 관련인사와 접촉을 통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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