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버냉키 랠리가 나타났다. 18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뉴욕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내용이 공개되면서 급등 분위기로 반전됐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장기국채 매입, 기간자산 담보부 대출창구(TALF)의 확대시행 등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히면서 최근 뉴욕 증시의 급등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줬다. 뉴욕 증시는 새로운 모멘텀을 얻었고 랠리 연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S&P500 지수는 장중 한때 800선을 넘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 격언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금융주 랠리, 소비 및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도통 효과를 발휘하지 못 했던 정책에 대한 효과가 먹히기 시작한 셈이다.
당장 최근 뉴욕 증시의 원동력이 됐던 금융주가 상승세를 가속화했다. S&P금융업종 지수는 이날에만 13.10% 폭등했다. S&P500 금융업종 지수는 지난주 사상 최대인 34% 폭등했다는 피로감 누적에도 불구하고 이번주에 다시 15.4% 폭등하고 있다. 한때 1달러 아래로 추락했던 씨티그룹의 주가는 최근 7거래일 만에 3배 가량 폭등하며 3달러를 넘어섰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도 최근 4거래일 동안에만 3배 이상 폭등해 1달러를 회복했다.
돌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파죽지세의 금융주 랠리 기세가 당장 사그라들 것 같지는 않다. 당장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는 4월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4월 중순에는 올해 들어 수익을 냈다고 밝힌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의 올해 첫 분기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FRB가 향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치들을 시행하느냐에 관심이 모아진다. FRB는 TALF에 대한 방안을 지난해 11월말 발표했고 당초 2월에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3월이 되도록 시행하지 못 하면서 삐걱거린 바 있다.
FRB가 이번에 취한 조치들이 소비 신용 경색 해소에 효과를 발휘할지 여전히 의문이라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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