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급 전·현직 공직자들이 지위를 이용해 주택을 제공받거나 저렴한 이자로 대출을 받는 등 특혜를 누려왔다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05년 상원의원 시절 시카고의 노던 트러스트 은행에서 낮은 이자율로 대출을 받아 165만달러 규모의 자택을 구입한 바 있는데, 이는 지난해 대선과정에서도 논란으로 부각됐다.
또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과거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PNC파이낸셜로부터 7.5% 고정 이자로 30년 상환 대출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리처드 홀브룩 중동 특사는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로부터 지난 2003년 유엔대사 시절 최고급 대우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건의 파격적인 대출은 당시 컨트리와이드의 앤젤로 모질로 최고경영자(CEO)의 측근 인사들에게만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부실 경영으로 지난 해 파산했다.
또 스티븐 추 에너지 장관과 캐슬린 시벨리우스 보건장관 등도 주택과 관련해 비용절감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불법은 아니나 고위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위와 정치적 영향력을 이용해 보통 사람들이 누릴 수 없는 특혜를 받는 사례로 지적되고 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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