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76.1을 기록, 지난 5월 이후 10개월 째 부진세를 이어가고 있다. BSI가 10개월 연속 100을 밑도는 것은 외환위기 이래 처음이다.

다만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서서히 나아지고 있어 부진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 전망치를 조사해 3월 전망치가 전월대비 10.1포인트 상승한 76.1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월 실적은 62.4로 집계됐다.

BSI는 경기동향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예측·계획의 변화추이를 관찰해 지수화한 지표로 일반적으로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고 100 미만이면 경기가 안 좋다고 판단하게 된다.

BSI가 10개월 연속 100이하로 떨어져 부진세를 보인 것은 정치 불안기였던 80년대 초반(1980년 2월∼1981년 11월)과 외환위기 때(1996년 7월∼1999년1월)를 제외하고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04년 카드사태 당시에는 9개월 연속 100 이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66.0에서 이달 76.1로 10포인트가량이 증가, 부진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은 이에대해 "제한적이나마 기업의 자금 사정이 호조되고 있는 것도 지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면서 "주요그룹 재무담당 임원을 면담조사한 결과, 간접 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은 여전히 어려우나 국고채 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수요는 일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월비 조업일수의 증가 ▲3월 신학기 시작 ▲주총 마무리에 따른 신규 투자 및 새로운 사업계획의 본격적 추진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한 이유도 있다"고 풀이했다.

한편, 내수(89.3), 투자(83.1), 채산성(79.3)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고용(99.8)은 3월이 신규채용 시기인데다 대기업들의 고용 안정 노력 등으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76.8), 비제조업(75.1), 경공업(71.0), 중화학 공업(78.5) 모두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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