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이 자원봉사, 예술품이 각광 받고 있다. 왜 그럴까. 물론 지속되는 경기침체 때문이다.
최근 실직한 전직 회계사 짐 아몬(52)씨는 일자리가 구해지기까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자원봉사 활동으로 무기력감을 떨쳐냈다. 그는 "자원봉사가 넋 놓고 집에 틀어박혀 신세 한탄이나 하는 것보다 훨씬 생산적"이라며 "나를 해고한 상사 얼굴을 떠올리며 망치질하니 스트레스도 해소돼 좋았다"고 웃었다.
로이터통신은 24일(현지시간) 해고로 쓸 일이 없게 된 자신의 기술과 능력을 자원봉사에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영국의 프로젝츠 어브로드에 따르면 지난 1월 해외 자원봉사 자원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
피터 슬로위 프로젝츠 어브로드 창립자는 "갑자기 실직당한 중년층 가운데 생각할 시간을 갖고 기분도 전환할 겸 해외 자원 봉사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실직 후 자원봉사에 나선 로라 스펠크씨는 "자원봉사 중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존재감도 확인할 수 있다"고 들려줬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돈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고가 예술품을 담보로 대출 받는 일이 성행하고 있다.
24일 뉴욕타임스는 어려워진 경기 속에 예술품이 돈 빌리는 데 유용한 담보로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유명 사진작가 애니 라이보비츠는 지난해 가을 뉴욕의 아트캐피털그룹에서 500만달러를, 12월 1050만달러를 빌리면서 자신의 작품을 담보로 내걸었다. 기존 작품은 물론 앞으로 나올 작품 모두 저당물로 전락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늘면서 아트캐피털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8000만달러에서 올해 50%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뉴욕 소재 아트파이낸스파트너스도 지난 6개월 사이 대출이 40% 늘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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