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노사가 올해 새로 마련중인 내부평가기준을 두고 충돌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측은 고객만족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일부 지표를 평가기준에서 추가·삭제하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삭제 했다는 지표들이 이미 새 항목에 이미 다 녹아들어갔다며 맞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지표를 추가로 밀어 넣어 업무 강도만 높였다며 박해춘 이사장의 경영약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사측안은 받아들 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국민연금과 연금 노조에 따르면 이달 중순경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올해 첫 제도개선위원회를 열고 2009년 평가제도 시안을 보고했지만 상반된 의견만 확인한 뒤 회의를 마쳤다. 실무협의는 계속 진행하기로 했지만 입장차가 워낙 커 진척이 거의 없는 상태.

회의 석상에서 공개한 사측 평가개선안은 노후설계서비스 무방문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고객 접점에서 만족도를 높여보자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고객만족 모니터링 제도 배점을 높이는 등 공공기관 이미지를 벗고 기업처럼 직원들이 더 고객 감동을 위해 뛰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4개 지표는 신설되지만 6개지표는 제외된 탓에 지표가 줄어든 것"면서 "노조측과 차츰 협의해서 상반기 내에 2009년 경영평가위원회에 올려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노조는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이미 새로운 지표를 기존 지표에 대부분 옮겨다 놓은 데다 세부항목에 추가로 할일을 늘려만 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은 계약직 상담인력 축소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공단은 지난해 1200명을 유지하던 상담원을 올해 750명 줄일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늘어나는 일감에다 되레 일손은 줄어 서비스 질이 급격히 낮아질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새 지표가 지사간 과당 경쟁으로 인한 왜곡된 서비스 양산도 문제로 지적했다.

국민연금 노조 관계자는 "이번 평가제도는 지난해 7월 박해춘 이사장이 복지부와 체결한 경영약정만 따른 사측안은 도저히 받아들 일수 없다"며 "강행한다면 지급되는 인센티브 인당 사람수로 나눠 가지는 등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하면서 현장에 인력을 더 배치하는 노력을 강화중이다. 앞으로는 지사에서 본사로 파견오는 것도 엄격히 제한할 것"이라며 "상담에 전문적인 노하우가 필요하다보니 계약지원을 줄여 정규직원으로 대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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