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이달 초 고위급 간부인사를 포함한 대대적 조직개편에 나선것으로 확인됐다.
본부와 지사조직 전체(기금운용본부 제외)부서 운영하던 팀제를 없애고 대부제를 도입하는 한편 일부 본부 조직을 통폐합해 방만한 조직의 군살빼기에 나선 셈이다.
특히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본부 조직 인력을 일부를 지사로 배치하고 지사 상담인력(계약직) 상당수를 감축할 방침이다.
조직을 슬림화하면서도 고객 접점 등 현장 서비스는 강화하겠다는 취임 2년차 박해춘 이사장의 의지가 그대로 묻어난다는 평가다.
17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영혁신단을 기획조정실로 흡수한 국민연금은 이번에는 조직내 미래기획단까지 기조실로 흡수하는 등 본부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된 조직체제는 지난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폐지된 미래기획단은 4대 보험 징수 통합 등으로 일감이 줄어들 연금이 앞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연구하던 곳.
실제로 기초연금을 국민연금이 운용하는 방안과 장애인 판정업무 확장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기조실로 기능이 완전히 넘어갔다. 특히 전 조직에 적용하는 대부제 도입은 이번 개편에 방점이 찍히는 부분이다.
본부에서 운영중이던 7개팀제를 6개부 체계로 하고 지사도 4~5개부 체제로 전환된 것이다.
이를 통해 팀장급 중간 간부를 확 줄이고 이 인력을 더 현장으로 나가도록 재배치했다. 대 고객 서비스 강화라는 박해춘 이사장 색채가 그대로 묻어나는 대목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까지 1200명 수준이던 지사 상담원인력을 올해는 450명선으로 줄일 방침을 밝혔으며 고객상담부 기능을 크게 강화, 방문고객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소폭이지만 기금운용본부에 조직개편도 함께 했다. 실장급 전보인사를 포함한 이번 조직개편에서 대체투자와 리스크관리실 강화가 눈에 띤다.
기업투자ㆍ실물투자ㆍ투자관리팀으로 운영되던 대체투자실은 기획ㆍ심사ㆍ관리팀으로 개편됐다.
이번에 심사팀이 새로 들어가면서 국내 SOC나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 분석심사가 더 세밀해 지는 등 아직은 불모지라는 얘기를 듣던 대체투자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운용지원실 소속 기금전산팀은 리스크관리실로 이동했다. 리스크관리를 위해서는 시스템 구축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대신 과도하게 업무가 몰렸다고 평가받던 증권운용실은 조직내 위탁팀을 운용전략실로 넘겨줬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꾀하려 했다"며 "조직쇄신은 한번에 끝나지 않는다. 앞으로도 본부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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