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현인택 고려대 교수를 통일부장관으로 내정함에 따라 기대와 우려감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MB정부의 대북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최악의 경색국면을 맞고 있는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인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 내정자는 MB정부의 비핵·개방·3000 구상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이 대통령의 대북관계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다.
때문에 북한에 현 정부가 대결구도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비핵과 함께 점진적인 개방을 통해 협력하자는 구상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수 있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힘있는 정치인이 장관으로 오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나마 인수위에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현 내정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청와대와 손발을 맞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과의 대화창구를 만들고 남북관계를 화해무드로 바꾸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북 민간단체의 한 간부는 "지금은 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오해를 풀고 우리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지원에 나서야 할 때인데 현 내정자가 이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현 내정자가 외교안보 전문가이지만, 남북관계와 관련한 실무적인 업무경험이 없다는 점도 한계점이란 평이다.
통일부의 다른 직원은 "현 내정자는 남북관계 전문가도 아니고, 정치적인 힘을 등에 업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다"며 "북한과의 밀고 당기는 작업은 독특한 협상력이 필요한 만큼 지금으로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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