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다음달 12일 상장한다. 역대급 기업공개(IPO)에 압도적인 기관 수요가 확인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장 이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향방은 스타십 프로그램의 가속화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상장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주목할 점은?[클릭 e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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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로 나스닥 거래소에 'SPCX' 티커로 상장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상장 예상일이었던 6월28일(일론 머스크 생일) 대비 단축된 것이다. 증권신고서(S-1) 서류는 이달 20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로드쇼는 6월4일, 공모가 산정은 같은달 11일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상장은 다른 IPO와 달리 개인투자자 접근성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준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상장이 여타 IPO와 다른 점은 주식 분할과 공모 물량의 개인 비중 상향으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것"이라며 "스페이스X는 상장 전 5 대 1 주식 분할을 통해 주당 가격을 526.59달러에서 105.32달러로 인하했는데 해당 주식 분할은 이번 주 내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외신은 스페이스X가 공모 물량의 30%를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할 것으로 보도했는데 이는 통상 공모 물량의 10~15%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상장 예정일이 가까워질수록 압도적인 기관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스페이스X와 50억 달러 규모의 앵커 투자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으며 카타르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달 들어서는 배런 캐피탈과 블랙록이 각각 10억달러, 최대 100억달러의 투자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이들 기관의 수요를 합산할 경우 약 200억달러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조달금액 750억달러의 26.7%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오는 20일 예정된 스타십의 12차 시험 발사 성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스페이스X가 상장 시점에 현재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우주 인프라 역량에 대한 확신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한국시간으로 5월 20일 17시30분에 예정돼 있는 스타십의 12차 시험발사 성공이 필수다. 이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프라 관련 비전이 모두 스타십의 페이로드 탑재량과 재활용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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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이후 지켜봐야 할 요소로는 스타십의 발사 빈도 확대 여부가 꼽힌다. 박 연구원은 "상장 이후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향방은 스타십 프로그램의 가속화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이는 스타십 발사 빈도 확대가 발사 단가 혁신으로 이어지고 발사 단가 혁신이 우선돼야만 우주데이터센터와 같은 머스크의 비전이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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