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수호의 날 '北' 언급 없었다…이 대통령 "평화·번영 터전으로"
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이 대통령, 취임 후 첫 참석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우리의 책임은 분명하다. 목숨으로 지켜낸 바다를 더이상 분쟁과 갈등의 경계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터전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의 보상 및 예우 확대도 약속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우리의 바다 서해, 평화와 번영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11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임무를 수행한 서해수호 55 영웅과 참전 장병의 공훈을 기리는 날이다. 2016년부터 매년 3월 셋째 주 금요일에 기념식을 개최하는데, 이 대통령의 참석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고, 평화가 최고의 안보"라며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방력으로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영토를 흔들림 없이 지켜내는 동시에 전쟁과 적대의 걱정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이야말로 서해 수호 영웅들이 우리에게 남긴 시대적 사명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대결과 긴장이 감돌던 서해의 과거를 끝내고 공동 성장과 공동 번영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일에 온 힘을 다하겠다"면서 "영웅들이 흘린 피와 땀이 명예와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로 찬란하게 빛날 수 있도록 위대한 대한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서해수호의 날인 27일 국립대전현충원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묘역에서 참배 후 묘비를 살펴보고 있다. 2026.3.27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 확대도 공언했다. 이 대통령은 "숭고한 헌신을 감내한 이들을 충분히 예우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어느 누가 국가를 위해 앞서 나서겠느냐"라며 "국민주권정부는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의 원칙을 실현하고자 보훈 사각지대를 빈틈없이 채워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오는 5월부터 참전유공자 배우자 생계지원금 지급, 2030년까지 보훈 위탁 의료기관 전국 2000곳 확대, 공공부문 호봉·임금 산정 시 제대군인 의무복무기간 포함 등의 조치를 소개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시도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후 처음 참석한 2023년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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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서해수호 55 영웅들의 유족, 참전 장병, 서해를 지키는 국민대표, 일반 국민, 청소년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유족, 참전 장병들과 함께 제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의 전사자 묘역, 천안함 46용사의 묘역, 고(故) 한주호 준위의 묘소를 찾아 참배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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