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하지 연간 22만1천 명, 움라 약 200만 명 규모
AAMPHURI 회원사 1000여개 네트워크 기반… 제주, 성지순례 전후 연계 관광지로 가능성

하빼엔한국위원회, 인도네시아 AMPHURI와 협력 확대… 제주 할랄 관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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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빼엔한국위원회가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행 서비스 기업 협회인 AMPHURI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제주 할랄 관광 추진에 나선다. 이번 협력은 관광상품 제휴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성지순례 수요와 제주 관광을 연계하는 무슬림 친화 관광 모델을 구체화하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빼엔한국위원회와 AMPHURI(Asosiasi Muslim Penyelenggara Haji dan Umrah Republik Indonesia)는 제주를 중심으로 한 할랄 관광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맞는 관광상품으로 구체화하기 위한 협력에 뜻을 모았다. 이번 협력과 관련한 문서는 인도네시아 하지·우므라 운영협회(AMPHURI) 중앙집행위원회 부회장 H. 시아티리 라흐만(H. Syatiri Rahman, Lc., MA.) 측을 거쳐, 운영총괄 책임자 누르하사나 아지드(Nurhasanah Azied)에게 전달돼 체결됐다. 양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무슬림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확대하고, 제주 내 무슬림 친화 관광 기반 조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제주 할랄 관광은 2026년 5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이를 기점으로 성지순례 전후 연계형 관광 프로그램과 무슬림 친화 관광 인프라 운영이 단계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번 논의는 제주 관광을 인도네시아 무슬림 시장과 연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하지(Haji)와 움라(Umrah) 수요 모두 큰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하지의 경우 연간 약 22만1천 명 수준의 쿼터가 배정돼 있으며, 움라 역시 연간 약 200만 명 안팎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종교적 목적의 해외 이동이 순례를 넘어 항공, 숙박, 식음, 현지 이동, 연계 관광까지 포함하는 국제 여행시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시장에서 AMPHURI는 인도네시아 내 하지 및 움라 전문 여행사들을 대표하는 협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재 AMPHURI에는 총 765개 회원사가 가입해 있으며, 이들 회원사는 인도네시아 무슬림 성지순례객의 모집과 운영, 송출을 담당해 온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들이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이동 수요를 다루는 주요 채널로 평가하고 있다.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는 일반 여행사와 운영 성격에서 차이를 보인다. 일반 여행사가 휴양, 쇼핑, 자유일정, 가격 경쟁력 중심의 관광상품을 운영한다면, 성지순례 전문 여행사는 종교 일정의 정확성, 단체 운영의 안정성, 식음과 숙박의 적합성, 기도 환경, 이동 동선, 현지 안내 체계 등 신뢰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다시 말해 일반 관광이 선택과 취향 중심의 시장이라면, 성지순례 여행은 운영 안정성과 신뢰가 중요한 시장에 가깝다.


실제로 인도네시아의 하지·움라 전문 여행사들은 매년 순례객을 송출하며 축적된 운영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네트워크와 제주 관광을 연결함으로써, 기존 일반 관광 수요와는 다른 무슬림 관광 수요를 제주로 유입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빼엔한국위원회는 이번 협력에서 제주 할랄 관광 프로그램의 기획과 운영 조정, 무슬림 친화 숙박·식음료·관광 자원 연계, 홍보 및 현지 협업 체계 구축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제주 체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측 성지순례 연계 여행사들과의 협업 창구이자 현지 조정 역할을 수행하며, 프로그램 운영의 안정성과 현장 품질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의 또 다른 특징은 제주 관광을 성지순례와 분리된 별도 상품으로 보기보다, 성지순례 전후 일정과 연결할 수 있는 체류 프로그램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는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행객이 하지 또는 움라를 준비하기 전 일정, 혹은 성지순례를 마친 뒤 회복과 휴식을 위한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제주 특유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자연 친화적 관광 자원, 비교적 안정된 체류 인프라는 이러한 수요와 맞닿을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제주는 일반 관광지를 넘어, 인도네시아 무슬림 여행객이 신앙 여정의 전후 구간에서 머물 수 있는 무슬림 친화 목적지로서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협력이 추진될 경우 제주가 인도네시아 성지순례 수요와 연계된 국제 관광 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측은 앞으로 제주 지역의 무슬림 친화 관광 인프라와 콘텐츠를 연결하고, 인도네시아 관광객의 여행 패턴과 수요에 맞는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숙소, 식당, 기도 환경, 이동 동선, 현장 안내 체계 등 관광 전반의 요소를 고려해 방문 편의성을 높이고, 제주 관광의 서비스 품질도 함께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AMPHURI 측도 회원사 네트워크와 현지 홍보 역량을 바탕으로 제주 할랄 관광 프로그램의 인지도 제고와 관광객 유치 확대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협력은 기관 간 교류를 넘어, 인도네시아 무슬림의 이동 흐름 속에 제주를 연결하는 협력 사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26년 5월 제주 할랄 관광이 시작되면, 제주가 무슬림 친화 관광지로 전환되는 과정과 인도네시아 시장과의 연계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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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빼엔한국위원회 관계자는 "제주가 무슬림 관광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현지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강화하겠다"며 "성지순례와 연계한 관광 흐름을 통해 제주 할랄 관광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lshb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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