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모두의 잔치' 展
내년 5월10일까지
산모·아이·출산 용품 전시

출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자녀생장기(아빠가 쓴 육아일기).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자녀생장기(아빠가 쓴 육아일기).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국립민속박물관은 내년 5월10일까지 기획전시실 1에서 출산 특별전 '출산, 모두의 잔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기 위해 100개의 옷감을 이어 만든 백일 저고리, 아빠가 쓴 육아일기, 아이를 위해 1000명의 글자를 받아 만든 천인천자문(千人千字文) 등 328건의 전시자료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산모와 아이뿐 아니라 출산을 함께 기다리고 응원해 온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천 명이 한 글자씩 써서 돌상에 올린 책인 천인천자문과, 아이의 백일을 기념해 백 조각의 천을 이어 만든 백일옷 등 아이의 장수를 기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살핀다.

또한 자녀의 성장 과정을 기록한 아버지의 육아일기, 딸이 낳을 첫아기의 건강을 기원하며 어머니가 혼수품으로 만들어준 포대기, 임산부의 신호를 기다리며 밤낮없이 대기하는 조산사의 출장가방 등 50여 명의 사연이 담긴 전시품도 공개한다.

현대여성대백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현대여성대백과.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예전 어른들은 힘을 주다 아기가 잘 안 나오면 남편의 혁대(허리띠)를 배에 두르거나, 날계란을 삼키면 아기가 순풍 나온다고 했어." - 7남매를 낳은 80대 할머니


"임신 후 저보다 먼저 출산한 동생과 엄마, 저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는 분들이 모인 오픈채팅방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죠." - 출산을 앞둔 30대 임신부

출산 관련 속신과 금기가 담긴 조선 후기의 생활 지침서, 1900년대 초반 어머니가 딸에게 남긴 당부의 편지, 1950년대 정부 배포 책자와 2000년대 초반의 육아 서적, 오늘날의 블로그와 단체 채팅방까지, 시대별로 여성들이 정보를 얻은 방식을 살피는 것도 이번 전시의 숨은 재미다.

보보족 가면.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보보족 가면. 국립민속박물관 제공

원본보기 아이콘

전시는 멀리 타국의 출산 풍습도 조명한다. 말리 보보족의 가면, 인도의 순산 기원 의례인 발라이카푸, 다산을 기원하는 페루의 파차마마 신상 등 14개국의 전시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생물학적 출산 외에도 입양 등 한국 사회가 마주한 다양한 '태어남의 방식'을 다각도로 살핀다.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출산과 탄생 경험을 남기는 참여 공간도 마련했다.

AD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의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한다. 출산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보편적 경험이자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 온 문화"라며 "출산, 모두의 잔치가 생명과 돌봄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