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부터 줄 섰다"…'104년 만 금관 전시'에 경주박물관 인산인해
신라 금관 6점 한자리에 전시
인파 몰리며 주차 대란 빚어져
박물관 "1일 2550명 관람 인원 제한"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인 특별 전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 첫날부터 관람객이 몰리며 '오픈런' 행렬이 이어졌고 주차장도 혼잡을 빚었다. 결국 박물관 측은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
27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 공개회에서 신라 금관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국립경주박물관은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회차당 150명씩 평일 기준으로 하루 25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신라역사관에서 선보이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Silla Gold Crowns: Power and Prestige'은 신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금관과 금허리띠 등 총 20점을 모은 전시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신라 금관 6점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든 금관이 모이는 건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약 104년 만이다. 또 신라의 황금 문화를 집약적으로 보여 국보와 보물이 각 7점 포함됐다.
특히 신라 금관은 최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 받은 금관은 천마총 금관 모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금관의 실물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개막 첫날부터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 10시 문을 열기 전부터 관람객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고, 전시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출발한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관람 인파가 계속 이어지면서 박물관 측은 현장에서 번호표를 나눠주기도 했다.
관람객이 몰리며 주차 대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물관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공지 없이 대기만 시키다 되돌아왔다", "주차장은 대란이었다"는 불만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사람이 이렇게 몰렸는데 교통정리 직원이 한 명도 없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에 박물관 측은 댓글을 통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서 현장 안내가 원활하지 못했다"며 "혼선이 있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박물관은 전시가 열리는 동안 관람 인원을 제한할 방침이다. 오전 9시20분께 현장에서 관람용 티켓을 나눠준 뒤 평일에는 17차례, 주말에는 23차례 관람을 진행한다. 관람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30분 단위로 입장할 수 있다. 박물관 측은 "전시실 내 안전 관리와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전시는 12월14일까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