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국감]펫 동반 여행객 지출액 일반의 3.3배…정부 예산은 내년부터 '뚝'
반려인 74% "함께 여행 다녀왔다"
친화도시 여섯 곳 그친 채 확대 계획 無
'펫 동반 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았지만, 정부의 제도적·재정적 지원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이 일상화됐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예산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진종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19일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반려인인 시대지만 정부의 대응은 늦다"며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 확대와 명확한 법적 기준 마련 등 실질적인 정책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금융그룹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인 수는 2022년 1516만 명에서 올해 1546만 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제3차 동물복지종합계획(2025)'에서도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8.6%, 반려견 수는 약 500만 마리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의 조사 결과, 반려인의 74.1%는 최근 1년 동안 반려동물과 여행을 다녀왔다고 응답했다. 이는 '펫 동반 여행'이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일상적인 생활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진 의원이 공개한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는 관광객의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약 3.3배에 달했다. 당일 여행의 평균 지출액은 12만7000원, 숙박 여행은 30만원 이상으로, 높은 소비 여력과 잠재 시장 규모가 확인된다.
한국관광공사는 2023년부터 울산, 태안, 순천, 포천, 경주, 익산 등 여섯 곳을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지정했다. 그러나 현재 추가 지정 계획은 없는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기존 지정 도시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나, 예산 문제로 신규 공모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 의원이 확보한 예산 내역에 따르면 관련 사업 예산은 늘지 않았다. 오히려 내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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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의원은 "반려동물 동반 관광은 새로운 시장이자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회"라며 "정부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면 성장하는 산업을 스스로 놓치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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