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생중계된 여성 잔혹 살해 사건…아르헨 시민들 '정의 촉구'
마약 밀매 조직에 여성 3명 납치돼 살인
아르헨 국회의사당 앞 거리서 수천명 시위
아르헨티나에 여성 3명이 마약 밀매 조직에 납치돼 고문 끝에 살해당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생중계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정의 실현을 요구했다.
영국 BBC는 28일(현지시간) 전날 피해자의 가족들과 시민 수천명이 아르헨티나 국회의사당 앞으로 행진하면서 정의 실현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9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한 마약 밀매 조직이 15세 소녀와 20세 사촌 자매를 포함한 여성 3명을 납치한 뒤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이 피해 여성들을 고문하고 살해하는 전 과정은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는데 비공개 계정 45개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이를 시청했다.
수사 당국이 확보한 영상에는 조직의 두목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 마약을 훔치면 이렇게 된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들의 시신은 실종 닷새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교외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마약 밀매 조직이 내부 단속 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이를 SNS에 생중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직후 경찰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용의자 5명을 붙잡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페루 국적의 남성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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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 피해자 가족들도 함께 행진에 참여했다. 피해 사촌 자매의 할아버지는 "짐승보다 더한 살인마들이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만행을 저질렀다"며 마약 조직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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