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공사액 늘었지만 국내분 줄어
건축 부문은 IMF 이후 최대 감소
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국내 건설공사액이 316조원으로 0.8% 줄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 이후 14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건설공사액 중에서는 아파트 공사 등의 건축 부문이 3.2% 줄며 외환위기 상황이던 1999년 이후 최대 감소했다.
통계청이 22일 공개한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 [공사실적 부문]'을 보면,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 수는 전년 대비 1.4% 늘어난 8만9094개로 12년 연속 증가했다. 수도권이 3만1320개로 0.9% 늘었고 수도권 외 지역은 5만7774개로 1.7%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1.2%)과 세종(-12.4%) 등은 줄었고 경기(2.2%)와 경북(2.8%), 충남(3.8%) 등은 늘었다.
건설공사액은 364조원으로 1.4%(5조원) 늘었다. 국내 공사액이 316조원으로 0.8% 줄었지만 해외 공사액은 48조원으로 18.3% 증가했다. 국내 공사액이 0.8% 줄어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10년(-1.6%) 이후 최대 폭 감소다. 해외 공사액은 아메리카(40.3%)와 중동(31.9%) 등에서 증가했다.
국내 공사액의 경우 도로 교량 등의 토목(9.8%)과 발전 설비 등의 산업설비(1.6%)뿐 아니라 조경(5.7%)에서 늘었지만 아파트, 창고 등의 건축(-3.2%) 부문에서 줄었다. 건축 부문 감소치는 외환위기 상황이던 1999년(-7.8%) 이후 최고다. 국내 공종별 구성비는 건축(73.0%), 토목(15.2%), 산업설비(9.3%), 조경(2.5%)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건설공사액을 보면 전문업종 건설업이 203조원으로 1.2% 늘었고 종합건설업은 161조원으로 1.5% 증가했다. 전문업종 건설업을 나눠 보면 전문(-2.6%)이 줄었지만 전기(8.1%), 기계설비(4.6%), 정보통신(3.9%) 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비는 전문(28.9%), 전기(10.9%), 기계설비(7.7%), 정보통신(5.6%), 소방(2.6%) 순으로 나타났다.
발주자별 건설공사액은 공공 부문(90조원)이 7.2% 늘어난 반면 민간 부문(226조원)은 3.6% 감소했다. 공공 부문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늘었지만 민간 부문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상위 100대 건설 기업체의 국내 건설 공사액은 116조원으로 3.4% 증가했다. 전체 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8%였다. 이들의 해외 공사액은 44조원으로 16.4% 늘었다. 전체 해외 공사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4%로 대다수였다.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으로 3.4% 증가했다. 국내 계약액이 267조원으로 3.4% 늘었고, 해외 계약액은 41조원으로 2.9% 증가했다. 국내 계약액의 경우 산업설비(-35.1%)와 조경(-15.5%)에서 감소했지만 건축(9.5%)과 토목(13.0%)이 늘었다. 해외 계약액은 중동(91.9%)과 오세아니아(318.3%) 등에서 증가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계약액은 143조원으로 4.6% 늘며 전체 계약액의 46.6%를 차지했다. 이 중 국내 계약액은 105조원으로 5.0% 늘었고, 해외 계약액은 38조원으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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