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양자대결 13일 결판
권리당원 투표 20% 첫 반영
이재명 정부 첫 원내대표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원내대표 선거에 들어갔다.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김병기 의원은 당정 간 소통 강화 등 의정활동 지원 방안을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론을 내세우며 소통 능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정견 발표에서 "지금부터 6개월은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원내 운영과 관련해 "부처별 당정 협의회를 실질화하겠다"며 "상임위별로 부처별 장차관과 의원들이 월 1회 간담회를 정례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선공약 이행 TF를 통해 의원들의 지역구 현안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의 지역구 활동을 위해 "1~3주를 국회 운영 주간으로 상임위 본회의를 배치하고 4주째는 지역활동 주간으로 지역구를 집중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의원과 원내대표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소통 수석을 신설해 소통을 강화하겠다"며 "초선 재선 3선 4선 이상 선수별 의원들과 정기적 간담회를 갖고 고견과 조언을 듣겠다"고 약속했다.
원내대표 후보인 서 의원은 정견발표를 통해 "원내대표 후보가 되자마자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을 건의했다"면서 "이번 지원금은 전 국민이 돼야, 마중물이 될 수 있다고 했더니 정부가 화답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정부가 많은 사람 요구에 이것인지 저것인지 고민할 때 민심에 따라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은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경제회복이 될 수 있는지를 말할 때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이라고 말하고 정부가 그렇게 할 수 있게 하는 게 여당 원내대표"라면서 "대통령이 하는 일을 뒷받침하면서 여야 협력을 이끌어가면서 민심이 천심이라며 국민 뜻을 받들어 무엇을 원하는지 경청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을 돌려달라고 해서 '택도 없는 소리 말라'고 했다"면서 "얼마 전에 주 의원을 만난 자리에도 '꿈도 꾸지 말라'고 했더니 주 의원이 '알겠다'고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여야가 부딪힐 때 야당을 달래고 얼러서 끌고 갈 수 있는 능력이 서영교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1기 당대표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고, 22대 총선에서는 공천관리위원회 간사로 활동하며 당을 친명 체제로 재편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 의원은 '이재명 1기 지도부' 최고위원을 역임했고,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캠프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12~13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20%)와 13일 소속 국회의원 투표(80%)를 합산한 결과로 선출된다. 민주당 의원 수(169명)를 고려하면 권리당원 투표는 약 42명의 국회의원 투표와 같은 가치를 갖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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