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2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완창판소리-이선희의 춘향가'를 오는 6월21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고 29일 밝혔다.
김소희제 판소리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선희 명창이 만정제 '춘향가'를 완창한다.
춘향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음악적·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그중에서도 만정제 춘향가는 김소희(1917~1995) 명창의 호 '만정'에서 명명한 유파로, 비극적 정서가 두드러지며 섬세한 음악적 구성과 시김새 등 기교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선희 명창은 김소희제 춘향가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김소희제 판소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다. 또한 만정 김소희 명창의 애제자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만정제 춘향가를 사사했다. 맑고 우아한 음색과 정확한 음정 등 만정 김소희 명창의 소리를 정통으로 계승한 셈이다.
이선희 명창은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6세에 목포시립국악원에서 판소리·판소리고법·한국무용·가야금 등 다양한 전통예술을 배웠다. 7세가 되던 해, 이지오 명창에게 한국무용과 박동실제 '심청가'를, 광주광역시 무형유산 제11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감남종 명고에게 판소리고법을 사사하며 본격적인 국악의 길로 들어섰다. 중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상경해 안숙선 명창 문하에서 만정제 춘향가를 사사하고 강도근제 '흥보가', 정광수제 '수궁가'를 익혔다.
1995년 동아국악콩쿠르 학생부 판소리정가부문·신라문화제 전국국악대경연 학생부 판소리 부문 금상, 1999년 동아국악콩쿠르·KBS국악가요제·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을 입증했다. 고법 실력도 뛰어나 1993·1994년 전주 전국고수대회에서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2010년 제22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최우수상, 2023년 제35회 목포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창부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대표 중견 명창으로 자리매김했다. 판소리뿐만 아니라 음반 발매, 판소리 연구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전통예술학부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고수는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 정준호가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며, 해설과 사회는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겸 단장이 맡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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