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거뒀지만 시장 눈높이 밑돌아
R&D 성과 도출 지속…병용요법 전략 기대감
유한양행 이 올해 1분기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연구개발(R&D) 성과는 꾸준히 도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여력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9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9.3% 낮췄다. 전날 종가는 10만9800원이었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1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돈 영향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91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012.3% 증가한 규모다. 다만 모두 시장전망치에는 못 미쳤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를 69.9% 하회할 정도다.
세부적으로 약품사업부는 비처방부문 매출 543억원, 처방부문 매출 3298억원으로 각각 15.8%, 6.5%씩 성장했다. 생활건강사업 매출은 467억원으로 5.2% 늘었다. 수익성 좋은 신제품 위주 영업이 주효했고, 당큐락의 경우 출시 이후 대표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어난 87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한화학 HB동 라인 증설 완료에 따라 상업화 생산을 시작했고, 지난해 체결한 길리어드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이 본격 진행된 덕으로 분석됐다.
연구개발비는 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HER TKI 임상개시 비용 증가 영향이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EGFR x4-1BB 이중항체인 YH32364의 동물모델에서 용량의존적 항암효능을 확인했고, 암세포 재주입에서도 면역기억을 확인하며 향후 면역자극을 촉진할 수 있는 기업의 물질과 병용요법 전략 시너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R&D 성과 도출과 실적 개선이 지속해서 이뤄진다면 현 주가는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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