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조 규모…척당 3881억원
대만 '에버그린'과 첫 계약
2만4000TEU급 이중연료추진
한화오션이 2만4000TEU급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척당 3881억원, 총 2조3286억원 규모다. 컨테이너 2만4000개를 한꺼번에 운송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14일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다. 이 선박들에는 이중 연료 추진 엔진과 함께 축발전기 모터 시스템(SGM·Shaft Generator Motor), 공기 윤활 시스템(ALS·Air Lubrication System)등 한화오션이 개발한 최신 친환경 기술들이 적용된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오른쪽)와 장옌이 에버그린 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 이중 연료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는 글로벌 컨테이너 전문 해운사 중 하나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에버그린과 첫 협력을 맺으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 에버그린은 추가로 신조 선박 발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장기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2월 말 기준 클락슨리서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1만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358척이다. 이 중 한화오션은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가장 많은 72척을 건조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믿고 발주해 준 선주사에 감사드린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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