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직접 영접…日 나라현 회담 이후 4개월 만
"시솔 소도시까지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다"
이란전쟁發 에너지 안보 협력 등 논의할 듯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북 안동 정상회담장에 도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정상회담이 열리는 안동 시내 한 호텔 입구에서 직접 영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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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국제공항에 도착해 의장대 사열을 받고 의전 차량을 이용해 안동으로 이동했다. 오후 1시 35분 정상회담장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와 포옹하고 악수를 하면서 직접 영접한 이 대통령은 "시골 소도시까지 오시느라 너무 고생하셨다"면서 "제가 어젯밤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호텔 현관 좌우에 기수단 12명이 배치되는 등 국빈 방문에 준하는 예우를 받았다.

이날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월 13일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할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현지 언론은 이날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에너지 대응을 위한 원유 및 석유제품 대여 등 에너지 안보 협력을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쪽에 에너지 공급 위기가 발생하면 서로 원유와 석유제품을 빌려주는 식으로 협력하는 방안이 논의의 핵심이다. 석유제품의 경우 항공유 등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회담을 바탕으로 에너지 안보 협력에 관한 공동 문서 발표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는 비상시 양국 간 원유 및 석유제품의 원활한 대여를 위해 민관 대화를 추진하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산업·통상 정책 대화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전해진다. 정책 대화가 성사될 경우 한국에서는 산업통상부가, 일본에서는 경제산업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지 언론들은 석유제품 등의 수출규제 억제, 원유 조달·수송 협력,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강화 및 상호 융통 등이 의제로 올랐다고 전했다. 한국이 수출 연료유의 10%를 일본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과 한국이 각각 LNG 세계 수입국 2·3위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조치가 양국의 에너지 안정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정상은 안보 관련 논의도 주고받을 예정이다. 아사히신문은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국 해군과 해상자위대가 6월 초에 수색·구조 공동훈련(SAREX)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마지막 SAREX는 2017년으로 9년 만의 훈련 재개가 이뤄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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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다카이치 총리에게 안동 하회탈 목조각 액자를 선물한다. 하회탈 9종으로 구성된 액자는 화합을 상징하는 선물로 양국의 우호 관계 발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 또 조선통신사의 상징적 교류 품목이었던 한지와 인삼에 착안해 한지 가죽 가방과 홍삼을 준비했다. 과거부터 이어진 양국 유대관계를 재확인하고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염원하는 의미다. 이와 함께 양국의 우호적 관계를 기원하는 의미로 달항아리를 담은 백자 액자를 마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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