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 성균관대 학위수여식 축사…"행복은 순간 속에"
"불안함, 옆에 두고 친구처럼 지내라"
"경쟁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게 중요"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소중히 여겨야"
천만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모교를 찾아 후배들의 졸업을 축하하며 "행복은 순간 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2025년 겨울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 '파묘' 등을 연출한 장재현 감독이 참석해 졸업생들을 위한 축사를 전했다. 장 감독은 성균관대 영상학과 출신으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동양적 오컬트 장르를 개척해온 인물이다. 특히 '파묘'는 최종 관객수 1100만명을 돌파하며 지난해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그는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 불안함을 피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불안함은 쉽게 떠나지 않으니 옆에 두고 친구처럼 지내라"며 감독으로서 겪었던 불안과 스트레스, 이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했다.
장 감독은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대사를 인용해 "Protect Yourself(자신을 보호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데뷔작 '검은 사제들' 촬영 당시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에 이상이 생겼었다"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무언가를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행복은 순간 속에 있다"며 대학 시절 단편 영화로 상을 받은 뒤 친구들과 함께 소고기를 먹으며 느꼈던 행복을 떠올렸다. 장 감독은 "그때가 가장 행복했는데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며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오늘 세상에서 가장 신나게 놀아라. 그리고 내일 출근하면 된다"고 덧붙이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유지범 총장은 "장 감독의 축사는 졸업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동문 선배들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한편 이날 학위수여식을 통해 학사 2782명, 석사 1612명, 박사 353명 등 총 4747명의 졸업생이 학위를 받았다. 학교 측은 본식에 앞서 총장을 비롯한 교무위원들이 성균관을 찾아 졸업을 알리는 고유례(告由禮)를 진행하고, 졸업생들의 대학 생활을 추억하는 축하 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