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국토부에 ‘계획안’ 제출 예정
시의회 “종합계획 필요”…부정적 견해
광주시가 ‘광천상무선’ 도시철도망 구축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11일 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계획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시의회가 부정적 견해를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의회는 10년 단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단일노선보다는 종합적·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봉선첨단선·수완평동선·효천선 중 경제성이 확보된 노선을 포함시켜 계획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는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광천상무선’ 단편적인 안이 아닌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작년부터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 공청회를 급조해 부실하게 진행한 점과 사전에 의회에 세부적인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충분한 숙의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광주시는 인접 시·도 청취, 국토교통부 사전협의,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내용 등을 모두 반영해 계획안을 확정, 이달 말 국토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국토부 적정성 검토와 확정 고시, 기획재정부 예타조사, 기본계획 수립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28년 착공,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광천상무선 사업비는 6,925억원(국비 4,155억원·시비 2,770억원)으로 추산되며, 시비는 복합쇼핑몰 개발 공공기여금 등을 활용해 충당할 방침이다.
광천상무선 구간에는 복합쇼핑몰 2곳과 주택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경제성 분석 결과에서도 비용편익(B/C) 분석이 0.88, 종합평가(AHP) 0.616으로 사업 타당성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주민 여론조사에서도 시민 62%가 광천상무선 구축에 찬성했다.
시 관계자는 “광천상무선과 봉선첨단선, 수완평동선 등을 검토한 결과, 재원 조달 방안을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 1순위로 광천상무선을 선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시는 현대·신세계백화점 복합쇼핑몰과 KIA 챔피언스필드 등을 고려해 상무역∼광천권역∼광주역 후문을 연결하는 7.78km 길이의 광천상무선 구축을 추진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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