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머스크
테슬라 주식 가치 하락하며 자산 급감
정부효율부 이끌며 월권 논란 휩싸이기도
세계 부자 1위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자산이 두 달 만에 27%나 쪼그라들었다. 머스크 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며 활발한 정치 행보를 이어오고 있지만 이런 모습이 오히려 그의 자산에는 역효과를 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테슬라 주가가 11% 떨어지면서 머스크의 자산도 3996억달러(약573조4000억원)로 급감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머스크의 자산은 지난해 12월17일 4864억달러(약706조7000억원)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바 있다.
머스크의 자산에서 테슬라의 주식과 옵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60%에 달한다. 하지만 지난주 테슬라 주가는 부진한 월실적 탓에 작년 10월 초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적 악화는 독일 판매 급감과 중국 시장 부진이 겹친 결과다. 이에 테슬라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일 주당 350.73달러로 장을 마쳤다.
테슬라 주가가 오른 배경에는 트럼프2기 행정부 실세인 머스크 CEO 영향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테슬라에 필요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하지만 과도한 정치적 행보가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신설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면서 미국 대외 원조기관 국제개발처(USAID) 해체와 연방 정부 공무원 인력 감축 등을 주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월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럽의 극우 정당들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달 독일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가 급감한 것과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에서 머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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