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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2차관, 계엄 선포 직후 美대사에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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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외교부 2차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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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선 외교부 2차관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에게 전화해 계엄 상황을 설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외교부 장관이 그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듯 계엄 선포 직후 미측과 상황 공유 차원의 간략한 소통이 있었다"고 말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최근 국내 매체와 진행한 이임 인터뷰에서 지난달 '계엄의 밤'에 외교부 모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계엄 관련 성명서를 읽어줬고, 이에 본인은 반대를 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강 차관이 평소 대통령실과 소통해왔고, 그러한 정황을 살펴봤을 때 골드버그 전 대사에게 일방적으로 계엄을 옹호했을 가능성이 다분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 당국자는 강 차관이 설명한 내용은 "계엄 당시 상황을 미측과 공유하는 간략한 내용이었으며, 성명서를 읽은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태열 장관이 강 차관의 계엄 해제 전 통화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태열 장관은 대화를 원한다는 골드버그 의사에도 회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에 대해 '무슨 내용으로 소통할지'가 더욱 중요하고 그런 상황에서의 소통은 상대방(미국)을 오도할 수 있다고 봤다고 국회에서 해명한 바 있다.


앞서 외교부 부대변인이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이틀 뒤에도 '계엄 정당' 취지의 설명 메시지를 일부 외신에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징계 절차를 밟은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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