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부진' 소매·유통업 2년째 침체
대출 원리금 상환에 폐업도 어려워
금융 지원 등 체감형 정책 시급해

올해 광주지역 경기는 소비심리 위축과  탄핵 정국,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DB

올해 광주지역 경기는 소비심리 위축과 탄핵 정국,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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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와 원자재비 상승과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 침체 현상에 더불어 탄핵 정국과 환율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광주 지역 경기가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물가와 소비심리 위축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 속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생계유지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어 금융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올해 국내 경기 전망은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5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는 지난 분기(85)와 동일한 ‘85’로 경기 악화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란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와 비교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겨울방학과 명절 특수, 기준금리 인하 기조 등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정세 불안, 고물가에 따른 민간소비 침체, 채널 간 경쟁까지 심화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된다. 최근 10분기 연속 체감경기는 기준치(100)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생활밀접업종(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종 등 소상공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 95.0%는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55.6%는 오히려 악화할 것이라 내다봤고 비슷할 것이라 전망한 비중은 39.4%다. 긍정 전망은 5.0%에 그쳤다.


◇ 물류비·인건비 등 고물가 경영 부담

광주지역 소매유통업과 전국 도·소매업은 모두 인건비와 물류비 등 원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고물가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인해 경영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광주상의는 이번 분기 경영활동 시 예상되는 애로사항으로 가장 많은 업체가 인건비와 금융, 물류비, 전기 등 ‘비용 부담 증가(63.8%)’를 꼽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익성 악화(10.6%)’,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8.5%)’, ‘시장경쟁 심화(8.5%)’, ‘유통 규제(4.3%)’, ‘미 행정부 정책 불확실성(4.3%)’ 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국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72.3%가 ‘소비심리 회복 지연’이라고 답했으며, 인건비, 금융, 물류비, 전기요금 등 ‘비용 부담 증가(53.2%)’, ‘트럼프 정부 정책 불확실성(23.4%)’,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19.1%)’, ‘시장 경쟁 심화(17.0%)’, ‘중국 전자상거래의 국내시장 영향력 확대(8.5%)’ 등 또한 우려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도·소매업도 가장 큰 사업 부담 요인으로 ▲원자재비·재료비 상승 등 고물가가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수 침체로 인한 매출 감소(43.1%) ▲대출 상환 부담(36.4%) ▲인건비 상승·인력확보의 어려움(35.5%) 순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황 속 대출 원리금 상환 등으로 인해 소상공인의 3.5%만 폐업을 고려하고 있어 생업을 관두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어려움과 노후 대비 등 생계형 창업이 전체의 78.5%를 차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설명이다.


소상공인의 73.8%는 사업 목적으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 이 중 34.9%가 전년 대비 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93.7%(매우 부담 61.0%·다소 부담 32.7%)가 원리금 상환, 이자 납부 등에 관해 부담을 느꼈고, 이용 중인 평균 대출 금리는 4.99%, 5.0% 이상인 경우도 65.9%에 달했다.


◇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 마련 시급

올해 고물가·소비침체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에 따른 대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전국 소상공인들은 지원 정책으로 금융지원(80.8%)을 가장 크게 요구했다. 이어 ▲판로지원(9.9%)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2.4%) ▲상생협력 문화 확산(1.9%)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회나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는(복수 응답) ▲고금리로 인한 대출 부담 완화(63.4%) ▲인건비 상승·인력 부족 해결(63.0%) ▲소상공인 소득공제 혜택 확대(29.6%)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28.3%)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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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의 관계자는 “내수 부진 및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경기 불확실성까지 심화하면서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더 가중되고 있다”며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즉각적인 시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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