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에너지기업 BP가 비용 절감 등을 위해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4700명을 감원한다고 16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리 오친클로스 BP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 같은 구조조정 방침을 확인했다. 이번 감원은 운영직이 아닌 사무직에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가별로 어느 정도의 규모씩 여파가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메일에는 올해 계약직원 3000명을 줄이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2600명은 이미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BP의 전 세계 직원 수는 약 9만명이다.
오친클로스 CEO는 이메일에서 "올해와 내년, 그리고 그 이후에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며 "BP를 더 단순하고 더 집중적이며 더 높은 가치의 회사로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에게 불확실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앞서 BP는 2026년 말까지 20억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설정한 상태다. 올해는 이 가운데 5억달러를 절감하기로 했다. 오친클로스 CEO는 지난해 6월 이후 30개 프로젝트를 보류 또는 중단했다고 언급하며 가치가 높은 기회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에너지 전환을 통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지만 자동으로 승자의 지위가 주어지지는 않는다"면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고객과 사회 속도에 맞춰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BP는 다음 달 11일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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