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
가수 이승환의 구미 콘서트가 취소된 것을 두고 음악가들이 구미시를 강하게 비판하며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지난 23일 “노래를 막지 마라! 예술가의 문화예술 활동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기본권”이라는 제목의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구미시의 결정에 깊은 실망과 우려를 표했다.
구미시는 오는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콘서트를 ‘안전상의 이유’로 전날 취소했다. 그러나 음악인들은 구미시의 '안전상의 우려'를 "행정이 해결해야 할 갈등을 회피하고, 공연 취소라는 손쉬운 선택으로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 비판했다.
음악인 선언 준비모임은 "구미시는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자 젊은이들의 꿈이 자라나는 도시였지만, 이번 결정으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는 도시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한민국 헌법은 모든 시민의 예술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며 “예술가는 정치적 견해와 상관없이 창작과 표현 활동을 보호받아야 한다.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헌법적 가치를 정면으로 위배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구미시의 대관 취소 결정 철회 ▲김장호 구미시장의 공식 사과 ▲문화예술 행정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 마련 ▲시민의 문화향유권 보장 ▲예술 검열 시도 중단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승환은 구미시의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콘서트는 취소 전 매진을 기록했으나, 일부 보수 우익 단체에서 그의 정치적 발언을 문제 삼아 공연 취소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악인 선언에는 현재 2645명의 음악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구미시의 이번 결정은 예술과 정치적 논란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문화예술계의 독립성과 표현의 자유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오르게 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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