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금지' 대통령 전용기 이륙에 시끌…경호처 "성능점검 비행"

군인권센터 "도착지 알 수 없다"…추측 난무
경호처·합참 "성능 유지 위한 정례적인 비행"

대통령전용기 '공군 1호기' 이륙 사실을 놓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되자, 대통령경호처에서 정기적인 성능 점검 차원의 비행이었다고 해명하는 일이 생겼다.

대통령경호처는 "오늘 공군 1호기 비행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성능 점검 비행"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고 1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0월 성남 서울공항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이날 오전 '긴급 보도' 제하의 자료를 내고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어 "전용기는 뜨기 전에 공군 35전대에서 비행기를 정비하고, 항공 통제 타워에도 비행계획이 통지되는데 이륙 전에는 정비도 없었고, 비행계획도 통지되지 않았다"며 "도착지는 알 수 없다고 하고, 탑승자도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군인권센터의 발표 이후 온라인 등에서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진 윤석열 대통령이 전용기를 타고 도피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돌면서 혼란이 빚어졌다.

대통령경호처가 정기적인 성능 점검 차원의 비행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주 1회씩 정례적으로 하는 유지 비행"이라고 설명했다.

공군 1호기는 점검 비행을 마친 뒤 오전 11시께 성남공항에 다시 착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