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가 있는 만큼 금융권 및 부동산 업계와 소통을 강화해 불필요한 오해를 막겠다고 6일 강조했다. 또한 투자자 자격요건 완화 등으로 외국인 투자환경을 신속히 개선해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이날 개최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우리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권·부동산·건설업계 등 시장 및 산업계와 현장소통을 강화해 금융안정,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현안 업무 추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 예정된 보험사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 간담회에 이어 오는 9일 은행 여신·자금담당 부행장 간담회, 오는 10일 저축은행 최고경영자(CEO) 간담회 등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달 중순에는 부동산 전문가 및 건설업계와의 간담회도 개최해 부동산 시장 자금상황도 점검한다.
이어 "우리 경제·금융에 대한 불안감이 잔존하고 있으나, 과거 유사한 정치 상황에서도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연말 금융권 자금상황 점검 결과에서도 장단기 채권시장, 예수금, 퇴직연금 등에 급격한 쏠림 현상은 없고 금융사 유동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니 투자자들도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현안과제를 일관되게 이행하고 국내외 투자자의 신뢰 제고 및 불편 해소 등 투자환경 개선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 밸류업 프로그램,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현재 추진 중인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공매도 제도 개선 또한 차질 없이 이행해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거래관행에 부합하도록 외국인 투자환경을 지속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식 통합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투자자 자격요건을 글로벌 수준으로 완화해 외국인의 자본시장 투자 접근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전영주 기자 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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