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2일 롯데칠성 에 대해 목표주가 18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롯데칠성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84억원, 영업이익 83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2.1%, 8.4%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PCPPI(필리핀펩시)를 제외한 실적은 매출액 8084억원, 영업이익 796억원으로 추정했다. 실적 부진의 주된 이유는 음료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으로 음료 출고량이 감소했고, 성수기 시즌 주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주류 시장 내 경쟁 강도가 심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주요 경쟁사 또한 최근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칠성은 대규모 형태의 판촉 행사보다는 팝업 행사를 통해 효율적으로 지방 소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맥주는 과도한 출혈 경쟁을 지양하며 점진적으로 매출액을 늘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음료는 롯데칠성이 6월에 가격 인상을 한 이후 경쟁사도 9월에 가격 인상을 진행했기 때문에 롯데칠성의 가격 경쟁력이 다시 부각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원당 투입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국내 소비 둔화 영향으로 국내 음료 사업 실적 턴어라운드 시기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가격 인상과 원당 투입 가격 하락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전체 음료 사업 부진과 달리 제로 음료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 자회사 실적 개선과 미얀마 CAPA 증설을 통한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도 기대된다"며 "최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적 성장 방향 또한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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