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아마존' 메르카도 리브레

엔비디아, 애플, 알파벳, 아마존,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테슬라.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그동안 미국 증시를 견인해 온 주역들이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차기 주자는 누가 될까.


CNBC는 24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M7의 뒤를 이을 차세대 IT 기업들을 물색하기 위해 한창인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e커머스 기업 중 하나인 메르카도 리브레가 월가의 톱픽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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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 버블이 한창인 1999년 설립된 메르카도 리브레는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칠레 등 남미 온라인 판매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남미의 아마존'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델라웨어주에 본사를 두고 나스닥에 상장까지 한 이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 34% 상승해 아마존(27%)을 앞질렀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메르카도 리브레를 거래하는 월가 애널리스트의 약 90%가 '매수' 의견을 내걸었으며, 평균 목표 가격은 2268달러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2111달러) 대비 약 8% 높은 수준이다. 매도 의견을 낸 곳은 없었다.

헤지펀드 알티미터 캐피털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브래들리 거스트너는 "메르카도 리브레와 같은 회사를 보고 있으면 그동안 M7 투자에 집착하느라 잊고 지냈던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이익 마진 확대와 고객 확보 등에 있어서 큰 잠재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지난 2분기 메르카도 리브레의 매출은 약 5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4.3%로 확대됐다.


메르카도 리브레 창업자 겸 CEO인 마르코스 갈페린은 "라틴 아메리카에는 P2P 상거래를 위한 효율적인 물류는 물론 온라인 결제도 할 수 없어서 모든 걸 스스로 구축해야 했다"며 "사업 초기에는 힘들었지만, 요즘엔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남미의 전자상거래 인프라가 미흡했던 만큼 경쟁사가 적어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늘리는 데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남미 인구의 절반이 은행 계좌가 없거나 부족하다"며 "금융 상품 분야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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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메르카도 리브레가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긴 하지만, 사실 갈페린 CEO가 이 회사를 세웠을 당시 e커머스 시장을 지배하던 기업은 이베이였다"며 "아마존은 오히려 온라인 서점에 더 가까웠다"고 짚었다. 또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결제는 꾸준히 성장하는 산업"이라며 "남미에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6억명에 달하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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