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OECD 국가 인구·경제 성장 영향
2050년에도 석유가 전체 에너지 30% 차지
블룸버그 "지나치게 석유 강세 예측"

OPEC "석유 수요 정점 오지 않아…2050년까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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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향후 20여년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석유가 전체 에너지 사용의 약 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OPEC은 연례보고서에서 석유 수요가 지난해 일평균 1억220만배럴에서 2050년 1억2010만배럴까지 약 17.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상반된 전망이다. IEA는 지난 6월 석유 수요 증가율이 2029년 정점을 찍고 2030년엔 하루 수요가 1억540만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은 2029년 하루 석유 수요가 1억123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OPEC은 이 같은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2050년까지 총 17조4000억달러(약 2경3088조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평균 6400억달러(약 849조원)를 투자하는 셈이다. OPEC은 "가까운 시일 내 석유 수요의 정점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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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수요 증가 예측은 인구와 경제 성장 전망에서 비롯됐다. OPEC은 세계 인구가 현재 약 80억명에서 2050년 97억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주로 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인구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 세계 경제는 2050년까지 연평균 2.9%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비OECD 국가는 연평균 3.7% 속도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50년까지 비OECD 국가 석유 사용량은 일평균 2800만배럴 증가하고, OECD 국가의 사용량은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연대체)의 공급은 지난해 일일 5030만배럴에서 2050년 6290만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OPEC+ 국가들의 공급은 지난해 5170만배럴에서 2050년 5730만배럴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의 글로벌 석유 공급 점유율은 작년 49%에서 2050년 52%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각국이 청정에너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OPEC은 이번 세기 중반까지도 여전히 석유와 가스가 에너지 공급에서 핵심이라고 본다. 에너지원에서 석유와 가스가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석유는 약 29.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요 증가의 대부분은 석유화학, 운송 및 항공 부문에서 나온다.


OPEC은 세계가 탄소 포집과 수소 등 기술에 투자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효율성을 개선해야 한다면서도 기후 변화 대책이 세계 에너지 안보를 희생하며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OPEC의 보고서에 대해 지나치게 석유 강세로만 예측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OPEC은 올해 석유 수요가 하루 200만배럴 급증한다고 전망했는데, 이는 JP모건이나 시티그룹 등이 예상한 것보다 상당히 높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예측 범위(하루 160만~200만배럴)의 상한선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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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OPEC의 장기 예측에 대한 신뢰성은 이 같은 단기 예측으로 인해 낮게 평가된다"며 "OPEC 회원국들조차도 석유 강세 평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수요가 추가 생산량을 흡수하기에 여전히 취약하다는 우려가 나오며 OPEC+는 10월 증산을 2개월 미루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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